“ 내 가방에서 손 떼! ”
새카만 눈동자에, 살짝 올라간 눈꼬리, 살짝 내려온 다크서클까지. 얼굴만 보면 전체적으로 날카로운 인상이다. 차가운 온도의 옅은 회색빛 머리카락은 질서없이 뻗친 모양으로 꼭 정리되지 않은 떠돌이 개 같았고, 마르고 작은 체구. 사이즈에 맞지 않게 품이 커다란 헌 옷이 걸쳐져 볼품없어 보였으나, 보기와는 달리 가까이선 깔끔하고 좋은 냄새가 났다.
이름 : 이스턴 페이지 / Easton Page
나이 : 11세
생년월일 : 1979년 10월 13일
성별 : 남
국적 : 영국
혈통 : 혼혈
키 / 몸무게 : 140 cm/ 33kg
지팡이 : 전나무 / 유니콘의 털 / 11 inch / 견고함
성격 :
[ 자존심이 센 / 고집쟁이 / 현실적인 / 구두쇠 ]
첫인상은 조금 다가가기 어려운 이미지지만, 몇마디 정도를 섞어본다면 자존심이 좀 셀 뿐이지 그리 나쁜 녀석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이스턴은 저보다 나은 형편의 아이들을 보며 남몰래 부러워 하기도 했으며, 환경에 대한 열등감은 타인에게 방어적인 태도로 드러나고는 했다. 고집을 부리며 쓸데없이 자존심을 세우는 것은 ‘남들에게 지고 싶지 않다’ 같은 어린애의 철없는 이유 중 하나일 터였다.
그는 스스로의 판단을 신뢰했다. 한번 판단이 선 것을 실천하는데는 거리낌이 없었고, 옳지 않다 생각되는 것은 앞뒤 가리지 못하고 달려들기도 하는 것이, 좋게 말하면 강단이 있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그냥 융통성 없는 지독한 고집쟁이 녀석이라 말할 수 있겠다. 학년 위 선배나 동급생에게도 물론, 아닌 것은 아니라 말해야 직성이 풀렸으며, 그 고지식한 성격은 기어코 자신의 말이 맞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 했다.
어릴 적 부터 세상의 쓴 맛을 일찍이 알아버린 탓에 또래 아이들보다 현실적인 구석이 있었다. 대가 없이 호의를 받을 때면 의심부터 한다던가.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생각하는 그는 무슨 호의든 공짜라면 의심부터 하고 봤다. 또한 오는 게 없다면 남에게 도움이 될 만한 짓은 하지 않았으니 매정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도 당연했다.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어릴 때 부터 딱지가 않게 듣던 말로 세상에 공짜는 없고, 가는 것이 있다면 오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니 제 돈 한푼 남에게 안 쓰는 거겠지.
기타 :
Easton Page
혈액형은 RH+ O형.
10월 13일 생, 처녀자리. 영국 런던의 동쪽에서 태어났다.
깔끔한 성격 때문인지, 가까이에서는 늘 좋은 비누 향이 난다.
기본적으로 동급생에겐 반말을 사용하며, 틱틱 뱉어내는 말투 때문에 가끔 오해를 사기도 한다.
평판이 아주 좋다고는 못 하겠다. 쌈박질같은 자잘한 사고도 꽤 있었고, 성격적으로 살가운 편이 아니다보니…
기본적으로 몸이 가볍다. 날쌘 것이 꼭 쥐새끼가 연상되기도 하고… 달리기 하나엔 자신이 좀 있다.
런던 외곽의 보육원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그중 피가 이어진 가족으로는 여동생 하나가 있다.
동생의 이름은 윈터 페이지, 상냥하고, 동화를 좋아하는 아이.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탓에 늘 신경을 쓰고 있다. 사이는 의외로 무척 좋은 편.
윈터 또한 마법을 동경하고 있으며, 이스턴이 호그와트로 떠나는 날까지 윈터는 매일 학교에 대한 편지를 써줄 것을 요구했다.
이스턴은 어린 나이에서부터 벌써 돈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잡다한 일을 할 수 있을 때부터 심부름 따위를 하며 용돈 벌이를 하곤 했었고, 손재주가 좋고 행동이 야무진 편이라 이스턴을 찾는 사람도 꽤 많았다고.
학교에서도 간간히 아이들의 심부름을 해주곤 한다. 대신, 확실한 대가가 있어야 할 것! 무조건 선불로만 받는다.
이스턴의 돈에 대한 집착은 이상한 방향으로도 흐르곤 했는데, 그도 그럴 게 모을 줄만 알지 또 펑펑 쓸 줄은 모른다는 것이었다. 구두쇠, 수전노… 늙으면 아마 《크리스마스 캐럴》의 스크루지 영감처럼 될 게 분명하다.
금전적인 거래나 돈을 세는 데에 있어 한번도 틀린 적이 없는 것을 보면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닌 듯.
심지어는 따로 거래 내역을 적어두는 장부가 있다고 한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햄치즈 샌드위치.
그보다도 더욱 좋아하는 것은 역시 … 돈.
피클을 싫어한다. 피클이 들어간 샌드위치도.
곰팡이, 지저분한 것도 싫고, 재수없는 녀석들도 싫다.
자신의 물건에 손대는 것은 더더욱!